2022년 4월 29일 금요일

모피소8 세번째 레슨

 


왼손 화음 도저히 못 들어주겠는 거 이제 고쳐야 할 때가 왔다.

1) 건반에서 손가락 다 떨어져야 한다.

2) 손목과 손모양 고정이다. 팔꿈치가 기준점이 되어 움직여야 한다.

3) 손끝 야무지게, 근데 소리는 작아야 한다.

4) 친 후에 긴장을 바로 풀어야 한다.


오른손, 왼손 정신 사납다. 오른손 신경 쓰면 왼손이 이상하고, 왼손 신경 쓰자니 오른손 화음이 난리가 난다.

특히 오른손의 3번 5번 손가락 화음 소리가 괴롭다. 3번 손가락은 긴 편이고 5번 손가락은 너무 짧으니 기우뚱 기우뚱 소리가 같이 나지 않고 빠진다. 근데 언제까지 손 모양만 탓하겠는가 내 손가락 모양에 맞게 연습해 보자.

왼손 화음 이음줄 살릴 수 있게 부분 연습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원장님이 가르쳐 주신 것 처럼 반으로 쪼개서 연습하자. 5번 손가락 빨리 떼지 말고 최후의 최후까지 버티는 거임!


여기도 잘 안되는 곳

어휴 원장님께 설명 들었는데도 집에 와서 다시 보니 멍-하다. 

1) 오른손 너무 토막내서 치면 딱딱하고 음악적인 부분이 다 죽는다. 딱딱해 지면 안됨.

2) 왼손 화음 슬러 살려서 부분 연습 마~~~이 해야겠다.

3) 크레센도 느낌을 살려 보자.

헐 엉뚱하게 치고 있었음. 처음부터 악보를 이상하게 본 걸까, 무지성으로 연습하다 슬쩍 앞에서 연습한 화성으로 편하게 친걸까.


손가락을 너무 방정맞게 움직였나 보다. 조용히, 쓸모없는 움직임을 줄이고 보폭을 좁게 해야 도롱도롱한? 소리가 난다. 손가락 움직임 크면 쩔뚝거리는 소리.

피아노 치시는 분들은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 이것이 릴렉스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아~~ 모짜르트횽. 왼손 정말 이게 최선이었습니까. 왼손 소리 다 빠지고 난리 난다. 오른손 연습해서 오토파일럿으로 돌아다니게 연습해 놓자. 왼손에 신경 더 쓸 수 있게.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소리 다 빠진다. 걍 무지성으로 크고 분명하게 연습하자. 나중에 소리 단단해지면 그 때 뭐 조절하던가..

오른손은 쉼표 느낌 내면서 왼손은 최대한 손가락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붙이고 있어 보자.
1번 손가락 은근슬쩍 떼더라?? 손가락 번호 4번 꼭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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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패드 배터리 상태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2022년 4월 아이패드 배터리 상태




배터리 걱정했는데 아직 상태 좋네

1,000회 정도 쓸 수 있다고 하니 800번 남았다고 생각하면 음..

최소 3년은 끄덕 없다고 봐도 되지?

내 친구는 너 밖에 없다... 오래 가자 아이패드야.

근데 아이패드 프로 12.9 와 아이패드 미니 조합이 탐..난..다.. 정신 차려...



일기 뒤져보니 아이패드 수령한 것은 2019년 1월 22일이다.

이 날 정말 감격했더랬지 ㅋ


딴 소리지만 아이패드 프로 미니가 나오면 좋겠다. 아이고 뭔 소리야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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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7일 수요일

10년 만에 시작하는 피아노, 마음 가짐

 01) 연습 자체가 목적인 피아노

레슨은 연습을 지속하기 위한 스트레스 상황 정도로 인식하자. 레슨을 위한 피아노 연습은 괴로웠다. 레슨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연습 시간이 즐거운, 연습 자체가 목적인 피아노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02) 영호 배려하기

나는 내가 피아노 치는 것을 공주님 놀이라고 부른다. 애칭일 수도 있고, 멸칭일 수도 있겠다. 내 처지에는 지나치게 호사스러운 활동이기 때문이다. 피아노 가격이나, 레슨비도 그렇지만 정말로 사치스러운 것은 '시간'이라고 하겠다. 하루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빼는 것, 그것도 퇴근 후 영호와 자유 시간이 겹치는 상태에서의 시간이다. 영호를 배려해야 한다. 영호가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03) 음악 그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

10년 전의 피아노 생활을 돌이켜 보면, 음악 그 자체에서 느낀 기쁨, 감동이 생각난다. 이러한 기억 때문에 10년의 세월 후에도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게 아닐까. 나의 서투른 연주에도 슈베르트 왼손 소리에 감동 받았다거나, 바흐곡의 아름다움, 베토벤 치면서 심장 벌렁(전문 용어로 뻐렁친다고 하지 않나? 흠흠) 거리면서도 (내가 너무 못쳐서) 열 받았던 기억들.

이러한 경험을 다시 하고 싶다.

04) 음악의 영역 넓히기

음악의 영역도 넓히고 싶다. 내가 몰랐던, 아니면 이름만 들어본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싶다.

인벤션을 치고 다성 음악을 좀 더 인지하게 되었다. 그냥 단순한 가요곡 인데도 예전에는 리드 보컬이나 소프라노만 듣고, 나머지는 반찬 정도로 인식 했다면 지금은 좀 더 화음을 의식하면서 듣게 된 것 같다. 뭐 글로 쓰니 대단한 성취라도 이룬 듯 해서 부끄러운데 바흐 음악을 접하고 내 음악의 영역이 넓어진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린 친구들은 인벤션 무척 하기 싫어 한다던데 이해가 너무나 잘 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독여 주고 싶다.

05) 레슨 선생님 존중하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학생이 되고 싶다.

지적 받은 것 확실히 고치려고 노력하기, 말씀 경청하기.

애써 가르쳐 주었는데 네, 네 대답만 하고 변화 없으면 나 같아도 가르치기 싫을 것이다.

레슨쌤 말씀을 최우선으로. 앨범 들은 것이나 유튭에서 주워 들은 것을 스승 삼아 레슨쌤 말씀을 어기거나 하는 짓을 절대 하지 말자. 예를 들어 f로 치라고 일러 주셨는데 쌤, 소콜로프는 p로 치던데요? 에라이, 그럼 소콜로프한테 레슨 받으세요.

06) 위와는 좀 반대로 레슨을 좀 더 가볍게 생각하기

나는 레슨 때 비굴할 정도로 순종한다. 또 선생님을 너무 어렵게 대한다. 레슨에 대한 부담감도 엄청나서 레슨 받으러 갔는데 처음 보는 악보가 놓여 있어서 머리 쥐어 뜯으며 왜 연습을 안 했지 왜?!!! 어떻게 해야 연습한 것처럼 위장할 수 있지? 안절부절, 등에 땀이 날 정도로 악몽을 꾸기도 한다.

좀 취미생 답게 지금보다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레슨을 받고 싶다. 레슨에 대한 부담감으로 피아노를 다시 내려놓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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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많~~~이 듣고, 몰랐던 영역에 눈을 뜨고, 많~이 연습하고, 많~이 좌절ㅋㅋ하고 즐거운 음악 생활 하고 싶다.

공주님 놀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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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300분/300건 6,000원] 알뜰폰 요금제 또 메뚜기 뛰었다. 이제 그만 뛰자.

 

이전에 쓰던 것 보다 조건이 맘에 들어 또 메뚜기 뛰었다. 
이전 요금제는 7개월 까지 할인해 주고, 이 후에는 정상? 가격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쓰는 사람은 할인된 요금을 정상 가격으로 인지하고, 사업자는 할인 종료 후 가격을 정상으로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괜시리 할인이 끝나는 7개월 안에 메뚜기 뛰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이 요금제는 계속 이 가격이라고 하니 이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 아닌 이상은 조용히 지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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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0일 수요일

2022-04-15 레슨 후 모피소8

 내가 왜 8번을 치겠다고 했는지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다. 연습이 정말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모피소 치는데 옥구슬 한 번 굴려 줘야지. 건반을 막 뭉개는 이상한 버릇 지적 받았다. 또랑또랑하게 가볍게, 손가락 높이 들어올리면서 치자. 버릇 고쳐 보자.
왼손을 전부 레가토로 치고 있었다. 경쾌하게 끊어줘야 하는 부분을 잘 살펴보자.
트릴은 뭐, 나는 양심상 트릴이라 부르지 못하고 '발작', '경련'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트릴처럼 보이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이다.
오른손에서 왼손 넘어가는 것 듣는 사람을 모를 정도로 왼손 연습을 하자.


조져지는 건 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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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9일 화요일

2022-04-15 레슨 후 인벤션6

 오왕 BWV 777 이다. 쓰리쎄븐.

왼손, 오른손 전혀 어려울 것이 없는 곡인데 양손 합치면 지진이 난다. 정말 꽤나 진지하게 내 대가리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고민했다. 첫 4마디가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 다음부턴 진도 뺄 수 있으니 나와 같은 걱정 하고 있으신 분이 또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리듬이라서 그렇..기는 개뿔 대가리에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

템포를 좀 더 땡겨야 한다. 


아마 쉬프 정도의 템포를 원하시는 것 같다. 















굴드 템포도 좋은디..(느려서..)
근데 피아노 소리 들을 때 마다 조율 안된 피아노 같아서
흠칫 놀라곤 한다.







오른손은 바이올린, 왼손은 첼로라고 상상하면서 연주해 보기로 했다.

1) 3개씩 끊어서
2) 앞소리 화음 의식하면서
3) 크레센도, 끝소리는 여린데 맺는 듯한 소리로


왼손도 마찬가지로 3개씩 묶어서, 앞소리 화음 잘 들어야 할 것이다.
2마디씩 나오는 왼손 소리가 너무 좋았다. 근데 나 왼손에 힘을 계속 주고 있더라. 건반 치고 난 후의 소리를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친 후에는 릴렉스 해야 할 것이다. 왼손 힘 줘서 건반 누르고 있는 것을 무슨 음악적인 표현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버릇 고치자.
2마디 왼손 애매하게 끊어쳤는데 괜히 논레가토 흉내..도 아닌 것이 하여튼 누구 음반 들었냐고 물어보심. 굴드 들었다고 답했는데 에라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원장님 사실 저는 쉬프도 꼭 듣는답니다.
괜히 사실대로 고백했다가 레슨 내내 굴드는 여기서 이렇게 쳤겠지만, 굴드는... 하셔서 후회했음. 아니, 굴드 음반 들었다고 흉내나 낼 수 있겠냐구요 흑흑. 그냥 좋아서 들어요.


왼손, 오른손 화음 부분이 교차로 핑퐁핑퐁 하고 있음. 이걸 의식적으로 핑퐁 하려면 안될 것 같고 그냥 왼손 따로, 오른손 따로 화음 튀어나오게 하는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너무 좋은 파트인데 왼손 오지게 틀려서 레슨 시간에 부분연습하는 굴욕?을 당했다. 부분 연습 같은 건 집에서 좀 해오자. 변명이지만 바흐 곡은 특히 손 꼬이기 시작하면 계속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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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들어가서 연습하는데 개 썩은 소리가 나길래 아이고 피아노가 많이 아프구나 했는데 원장님 소리는 나랑 다르다 띠용. 아픈 피아노가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얘야, 피아노 탓 하지 마라. 니 손이 문제라구.

A파트만 연습해도 될 걸 괜히 악보 조금만 봐왔다고 하실까봐 억지로 B파트 까지 봤는데 레슨은 A파트만 받았다. 으으 극심한 손해. 괜히 연습 안되서 A파트도 안되고 B파트도 안되고. 다음엔 욕심내지 말고 할 수 있는 곳 까지만 하자.

내가 악보 넘 조금 봐오면 안될 것 같아 조바심 난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해하고, 괜찮으니 맘을 좀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 주심. 본인도 아가씨 시절에는 애들이 연습 안 해오는 거 이해를 못 했으나 아이를 낳고 난 후 시간에 쫓기는 것, 나만의 시간이 없는 것을 경험하고 계시다고. 맞아, 연습 시간 내는 게 쉽지 않지.(근데 난 애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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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CA79 유저


Q. 예산 200만원 이었는데 어쩌다 이리 되었는가.

A. 뭘 어쩌다 이리 되었다는 건가. 속으론 좋으면서. ㅋ


Q. 키감이 그랜드 피아노,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슷한가? 

A. 모른다. 어쿠스틱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를 만져볼 일이 없다. 일주일에 레슨 받으며 잠깐식 만져보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솔직히 수명 다 한 아픈 피아노라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레슨 피아노가 건반이 더 무겁긴 하더라.


Q. 그 돈이면 어쿠스틱 피아노를 사지 왜..

A. 내 이웃은 어쿠스틱은 커녕 디지털 피아노도 안 샀으면 좋겠다.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마음이다. 디지털 피아노 덜그덕 거리는 소리와 진동도 장난이 아니다. 민폐인 거 뻔히 아는데 어쿠스틱 피아노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사일런스 피아노?? 사일런스 피아노 살거면 걍 디지털 피아노 사지 뭐. 어차피 간이 작아 사일런스 피아노 모드 풀지도 못한다. 평일 낮은 공동주택에서 피아노 쳐도 괜찮다고? 안 괜찮다. 나는 다른 사람 피아노 연주 소리 절대 듣기 싫다.


Q. 직접 가서 만져보고 사야 하는데.

A. 만져봐도 모를 거 알고 있어서 걍 가즈아~ 함. 경솔했다고는 생각함. 


Q. 시간 되돌려 다시 결정할 수 있다면?

A. 또 이거 살 거 같다. 


Q.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가?

A. 200만원대 추천할 것 같다. 


Q. 불만인 것

A. CA79 모델이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피아노다 보니 나의 돌아가신 터치로도 소리가 너무 예쁘게 나온다. 절대 이런 소리가 안 나오고 놋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야 되는데 쩝. 이러면 나중에 터치 교정하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Q. 구입하면서 느낀 것?

A.  

01)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 길어지면서 디피 수요는 증가하고, 반도체는 부족하고 하면서 재고가 부족할 때 사게 되어 아쉽다. 정말 백원 한 장 할인 못 받고 팔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구입하는 기분이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특별히 매트 하나 껴주겠다고 하이고 ㅋ.  매트도 그냥 이름만 매트인 거. 현금 있지만 카드로 결제했지롱. 악기 구입은 원래 이런 건가? 파는 곳이 갑인가? 피아노 구입해서 이제 끝난 것이 기쁘다. 다시 겪고 싶지 않다. 

02) 의자 수준 이렇게 밖에 못 하나 싶다.

디피에 등급을 나눠놓고 여러 부가기능을 넣어서 차별화 했으면서 의자 만큼은 전 모델이 다 동일한 것 같다. 의자도 좀 차별화 해주징. 그랜드 피아노 같은 유압 의자 같은 걸 바란 건 아니지만 이 의자는 좀..

03) 처음 이사올 때 부터 이 자리는 딱 피아노 자리다 했는데 와우! 공간이 충분한 줄 알았는데 모자랐다. 매트는 좀 삐져나온다.

04) 피아노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역시나 피아노는 집!이 문제다. 나의 다음 피아노는 꼭 그랜드 피아노였으면 좋겠는데 글쎄... 그럼 땅 사서 집부터 짓자?

아니면 최소 4룸으로 평수 넓혀서 이사한 후 피아노 방에 완벽한 방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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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세미나 참가로 레슨 못가게 되었음.

 근데 은근 기..쁘..다??

정신 차리라고~~ 몇 만원을 짝짝 찢어서 버리게 되었다고~~~

토 피아노 뚜껑도 안 열음, 엄마 집 갔다 와서 길게 늘어짐.

일 피아노 뚜껑도 안 열음, 영호랑 메이의 새빨간 비밀 봤음

월 인벤션 6 40분이나 했으려나

화 마루 컴터 내 방으로 옮긴다고 피아노 뚜껑도 안 열음

그런데 참 피아노라는 취미 유지하려면 가용 시간 전부 피아노에 박아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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