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 CA79 유저
Q. 예산 200만원 이었는데 어쩌다 이리 되었는가.
A. 뭘 어쩌다 이리 되었다는 건가. 속으론 좋으면서. ㅋ
Q. 키감이 그랜드 피아노,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슷한가?
A. 모른다. 어쿠스틱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를 만져볼 일이 없다. 일주일에 레슨 받으며 잠깐식 만져보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솔직히 수명 다 한 아픈 피아노라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레슨 피아노가 건반이 더 무겁긴 하더라.
Q. 그 돈이면 어쿠스틱 피아노를 사지 왜..
A. 내 이웃은 어쿠스틱은 커녕 디지털 피아노도 안 샀으면 좋겠다. 이기적이지만 솔직한 마음이다. 디지털 피아노 덜그덕 거리는 소리와 진동도 장난이 아니다. 민폐인 거 뻔히 아는데 어쿠스틱 피아노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사일런스 피아노?? 사일런스 피아노 살거면 걍 디지털 피아노 사지 뭐. 어차피 간이 작아 사일런스 피아노 모드 풀지도 못한다. 평일 낮은 공동주택에서 피아노 쳐도 괜찮다고? 안 괜찮다. 나는 다른 사람 피아노 연주 소리 절대 듣기 싫다.
Q. 직접 가서 만져보고 사야 하는데.
A. 만져봐도 모를 거 알고 있어서 걍 가즈아~ 함. 경솔했다고는 생각함.
Q. 시간 되돌려 다시 결정할 수 있다면?
A. 또 이거 살 거 같다.
Q.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가?
A. 200만원대 추천할 것 같다.
Q. 불만인 것
A. CA79 모델이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피아노다 보니 나의 돌아가신 터치로도 소리가 너무 예쁘게 나온다. 절대 이런 소리가 안 나오고 놋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야 되는데 쩝. 이러면 나중에 터치 교정하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Q. 구입하면서 느낀 것?
A.
01)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 길어지면서 디피 수요는 증가하고, 반도체는 부족하고 하면서 재고가 부족할 때 사게 되어 아쉽다. 정말 백원 한 장 할인 못 받고 팔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구입하는 기분이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특별히 매트 하나 껴주겠다고 하이고 ㅋ. 매트도 그냥 이름만 매트인 거. 현금 있지만 카드로 결제했지롱. 악기 구입은 원래 이런 건가? 파는 곳이 갑인가? 피아노 구입해서 이제 끝난 것이 기쁘다. 다시 겪고 싶지 않다.
02) 의자 수준 이렇게 밖에 못 하나 싶다.
디피에 등급을 나눠놓고 여러 부가기능을 넣어서 차별화 했으면서 의자 만큼은 전 모델이 다 동일한 것 같다. 의자도 좀 차별화 해주징. 그랜드 피아노 같은 유압 의자 같은 걸 바란 건 아니지만 이 의자는 좀..
03) 처음 이사올 때 부터 이 자리는 딱 피아노 자리다 했는데 와우! 공간이 충분한 줄 알았는데 모자랐다. 매트는 좀 삐져나온다.
04) 피아노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역시나 피아노는 집!이 문제다. 나의 다음 피아노는 꼭 그랜드 피아노였으면 좋겠는데 글쎄... 그럼 땅 사서 집부터 짓자?
아니면 최소 4룸으로 평수 넓혀서 이사한 후 피아노 방에 완벽한 방음을?
라벨: 피아노
0개의 덧글:
댓글 쓰기
에 가입 댓글 [Atom]
<<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