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일 목요일

나의 생명 수업 - 김성호 - 웅진지식하우스



김성호님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p.44 - 동물들의 숨은그림찾기

읽다가 헉!!! 소리가 남. 설마 그 망할 나방은 아니겠지 했는데.

"동물이 선택하는 위장 방법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보호색을 들 수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 속에서 보호색이 생존과 어떻게 직결되는지는 영국에 서식하는 얼룩나방 !!!!!! "

설마?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맞다.

아니 어린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

하필 이걸 예로 들게 뭐냐.

다음 판본에서는 이 예를 꼭 빼던가,

아니면 뒤에 상세한 설명을 붙여야 할 것이다.

얼룩나방은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라도 

자신의 논문 욕심 때문에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예이지
진화에 관한 예가 아니다.
나도 학생 때 교과서에 이 예가 실려 있었는데 쯧.

요즘 학생들은 바로 배워야 한다.
------------------------------------------------------ ( 2012-02-03 09:06 )


p.174 - 독버섯은 나쁜 버섯일까

웃어도 되는지 조금 눈치 보며 웃었음.
정말 큰일날 뻔 하셨다.

현대판 중국 염제 신농씨가 아닌가.

고우영 십팔사략 1권 중

그러다 버섯에 대하여 어설프게 많이 알게 된 즈음 식용 불명이라는 표현이 퍽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도전해보았습니다.

아주 조금 먹었을 뿐인데도 몇 시간이 지나자 뿜듯이 분출하는 구토가 끊이지 않았고,

턱 윗부분이 검붉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안면 근육 경련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미각도 완전히 잃었고, 뜨겁고 차가운 것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었으며,

배 속에 불덩이가 앉아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 ( 2012-02-03 08:55 )

p.176 바다 한복판에서 만난 친구들

큐트력 측정 불가의 점박이 물범





p.196 간섭

아이고 덕후 진화의 최종

처음 든 생각은 저 친구들이 나를 발견하고 한꺼번에 달려들면 내 운명은 오직 하나,

죽음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포의 순간이 아무 일 없이 조용히 흐르자 또 다른 생각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 친구들이 어쩌면 나를 적으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죽을 대 죽더라도 사진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옆으로 던져둔 카메라를 천천히 끌어당겨 사진 한 장을 찍은 다음

누운 자세 그대로 천천히 뒷걸음 쳐 마침내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쌍살벌 사진을 보는 순간 생각난 곰 사진
------------------------------------------------------ ( 2012-02-03 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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