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 - 톰 라비(Tom Raabe), 번역 : 김영선, 그림 : 현태준
사실 '그림은 좀 뺏으면 좋겠다. 좋은 글에 누가 된다' 생각했는데
'실존주의의 구조와 기둥서방' 보고 ㅋㅋㅋㅋ
책 제목 왜 이리 웃겨 ㅋㅋㅋㅋ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 볼 만 하겠다
------------------------------------------------------ ( 2011-12-25 17:02 )
재미있는 일화 많이 나와서 즐겁다.
조지 기싱George Gissing(영국의 문인)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돈을 뻔질나게 책 사는 데다 써버리곤 했다.
책방 바깥에 서서 "지적 욕구와 신체적 욕구의 충돌로 괴로운" 그의 배가
꼬르륵거리며 반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의 마음속에서는 고전적인 투쟁이 한창 벌어졌다.
책이냐, 먹을 것이냐?
'야채를 곁들인 고기'를 먹고 책을 사지 않을 것이냐,
'버터 바른 빵' 쪼가리 하나 먹고 책을 한 권 살 것이냐?
속되고 육체적인 욕구를 채울 것이냐,
불멸의 정신을 위한 양식을 취할 것이냐?
그는 "두 가지 욕구가 내부에서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호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책 진열대를 쳐대보면서 거리를 왔다갔다했다."
그러다가 그런 입장에 있는 책중독자라면 누구라도 했을 법한 선택을 했다.
즉, 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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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호한 표현 찾기 표 ] 를 보자.
276 이라면 '존재론적인 인상에 근거한 미메시스' 가 된다
ㅋㅋㅋㅋㅋ
01. 순차를 랜덤으로 생성한 후
02. 모호한 표현 찾기 표에 근거하여
03. 말하면 된다. ㅋㅋㅋ
고수를 만나면 탈탈 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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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위험이 있다.
유진 필드는 「어느 장서광의 연애」에서 한 세기 전에 영국을 여행하다가
자기보다 한 수 위인 사람을 만난 한 허식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멋쟁이는 그리스어 학자와 함께 마차를 타고 가면서
"고대인들을 인용하며 겉치레 학식을 으스댔다."
학자는 할 테면 해보자는 식으로 덤볐다.
"선생님, 그건 어디서 인용한 것인가요?" 학자가 물었다.
"소포클레스지요." 허식가가 대답했다.
이에 학자가 대꾸했다. "그걸 좀 찾아주시겠습니까?"
그러고는 호주머니에서 소포클레스를 꺼냈다.
능숙한 이 허식가는 학자의 찌르기를 슬쩍 피했다.
그는 그건 소포클레스가 아니라 에우리피데스였다고 말했다.
이에 학자는 호주머니에서 에우리피데스도 꺼내 보였다.
------------------------------------------------------ ( 2011-12-28 16:25 )
요즘 스마트폰 들고 다니면서(난 없엉) 언제든지 꺼내서 검색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위와 같은 낭만을 버리지는 못하겠다.
라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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